뉴욕일원 차량절도 기승
올해 뉴욕 일원에서 차량절도 사건이 급증했다. 중고차와 부품가격이 급등하면서 차량절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뉴욕시경(NYPD) 등은 잠시 자리를 비우더라도 꼭 문을 잠글 것을 당부했다. NYPD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8일까지 뉴욕시에서 도난당한 차량은 1만3000대에 달한다. 작년에 비해 32%나 늘어난 것으로, 2006년 이후 도난차량 대수가 가장 많다. 차량절도사건은 올해 들어 발생한 7대 주요범죄 중 유일하게 전년대비 30% 넘게 증가했다. 뉴욕시에서 차량절도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브롱스 43경찰서 관내로, 현재까지 520대 이상 차량이 도난당했다. 스태튼아일랜드·로커웨이 등 과거 차량 도난이 많지 않았던 지역에서도 도난 건수가 두 배 수준으로 늘었다.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퀸즈 플러싱 109경찰서 관내에서 올 한해 도난당한 차량은 276대로 전년(191대) 대비 44.5% 늘었고, 111경찰서 관내에서도 차량절도는 118건 발생해 전년(68건) 대비 73.5% 급증했다. NYPD는 올해 들어 물가상승률이 치솟고, 공급난에 부품 가격도 크게 오르면서 차량 절도가 성행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차량 소유주들에게 잠깐 차에서 내린다 하더라도 무조건 창문을 닫고 시동을 끈 뒤 문을 잠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리창에 차량 식별번호를 새기는 무료 VIN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 차량 절도에 대응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뉴저지주에서도 차량 절도가 급증했다. 뉴저지주의 올해 차량 절도건수는 지난해(1만4000건)에 비해 25% 늘었다. 지난해의 경우 차량 절도건수가 2020년 대비 20% 늘었는데, 올해는 절도건수가 추가로 25% 늘어난 셈이다. 뉴저지주에서 특히 도난피해가 컸던 차종으로는 혼다 어코드, 그랜드체로키, 혼다 CR-V, BMW X5, BMW 3시리즈 등이 꼽혔다. 뉴저지주에서도 팬데믹 이후 계속해서 차량 절도가 늘자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시 고트하이머(민주·뉴저지 5선거구) 연방하원의원은 전국적으로도 차량 절도가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늘어났다고 지적하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은별 기자뉴욕일원 차량절도 뉴욕일원 차량절도 차량절도 사건 차량 절도가